일본 스타 배우 겸 가수 나카야마 미호(54)의 사망 원인은 목욕 중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알려졌다.
소속사 빅애플은 8일 홈페이지에 나카야마 사망에 대해 "경찰의 검시 결과 사건성은 없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빅애플은 '불의의 사고'와 관련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의사 겸 의료 저널리스트인 모리타 유타카(森田豊)는 입욕 시 일어날 수 있는 사망 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나카야먀의 사망원인을 욕조 내에서 ▲깊은 잠 ▲열사병 ▲열 쇼크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모리타에 따르면, 깊은 잠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피로, 의약품 복용, 음주 등이다. 얼굴이 뜨거운 물에 들어가도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했다.
열사병은 뜨거운 물에 오랜 시간 몸을 담그면 탈수 경향이 생겨 정신을 잃는 걸 가리킨다. 열 쇼크는 검시 결과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의 정황이 없고 50대 초반의 여성이라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일본 소비자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욕조에서 숨진 사람은 4900명이다. 교통사고사 2508명의 약 2배다. 2008년에 비해 약 1.5배 증가했다.
이번 나카야먀 사고의 배경은 명확하지 않지만 목욕에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닛칸 스포츠는 전했다. 사고 방지를 위해 온수는 41도 이하, 온수에 들어가는 시간은 10분까지를 기준으로 한다고도 덧붙였다.
나카야마는 내년 데뷔 40주년이다. 1985년 싱글 'C'로 가수로, 같은 해 일본 TBS계 드라마 '매번 불러드립니다'로 배우 데뷔했다.
아이돌 가수로서 '미포린(ミポリン)'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녀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 축제 NHK '홍백가합전'에 7년 연속 출연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1992년 발매한 일본 록밴드 '완즈'와 협업곡 '세상 누구보다 분명'(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 1994년 공개한 '그저 울고 싶어져'(ただ泣きたくなるの)가 대표곡이다.
작년에 24년 만의 전국 투어 '미호 나카야마 콘서트 투어 2023 -트로이스-(Miho Nakayama Concert Tour 2023 -Trois-)'를 열어 현지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배우로서도 큰 인기를 누린 나카야마는 1995년 출연한 이와이 ��지 감독의 명작 '러브 레터(Love Letter)'에서 1인2역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이 작품으로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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