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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수뇌부 새벽의 전격 체포…14만 경찰 조직 '술렁'

입력 : 2024-12-11 10:21:48 수정 : 2024-12-11 10: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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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예 땅에 떨어져…부끄럽고 참담"…"민생·치안 외 인사 등 올스톱 우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11일 새벽 내란 혐의로 전격 체포되며 경찰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하루아침에 '수뇌부'가 사라진 일선 경찰들의 얼굴엔 황당함과 당혹스러움이 교차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왼쪽)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출석해 있다. 오른쪽은 조지호 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소속 A 경위는 연합뉴스에 "새벽에 우연히 '체포' 기사를 본 뒤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A 경위는 "경찰 전체의 명예가 땅이 떨어진 것 아니냐"며 "내가 체포된 것은 아니지만 그 조직의 일원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한 경찰서 소속 B 경정은 "현직 청장이 이렇게 긴급체포 되는 건 거의 처음 본다"며 "더군다나 혐의가 '내란'이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30여년간 경찰에 몸담은 C 경감은 "유구무언이다. 시국도 시국이고 조직이 그렇게 됐으니 참담하다"고 착잡해했다.

그러면서도 "현장은 늘 현장 경찰관들이 지켜왔다"며 "변함없이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에선 연말 연초로 예정됐던 고위 간부 인사와 전국 단위 인사 등의 경찰 행정이 모두 멈춰버릴 거란 우려도 나왔다.

서울경찰청 소속 D 경위는 "인사는커녕 민생·치안 업무를 제외하고는 모든 게 '올 스톱' 될 거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 경정은 "'수군수군'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일선 직원들이야 늘 하던 업무를 동요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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