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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얼싸안고 환호…광화문선 "사기 탄핵" 격앙

입력 : 2024-12-14 17:42:31 수정 : 2024-12-14 18: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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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5시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회 앞은 시민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긴장한 표정으로 1시간 동안 국회 본회의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가결을 알리는 의사봉 소리가 세 번 울려 퍼지자 손뼉을 치고 '만세'를 외쳤다.

"민주주의 만세", "대한민국 만세", "우리가 이겼다" 등 구호가 국회 앞 도로를 메웠다. 일부 시민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를 다 함께 외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여의도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0만8천명이 모였다. 주최 측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00만명을 추산했다.

이번 퇴진 집회의 상징이 된 '아이돌 응원봉'이 번쩍 들어 올려졌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 K팝 가요도 울려 퍼지며 흡사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같은 시간 보수 성향 단체가 집결한 광화문 일대는 싸늘해졌다. 참가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리를 하나둘씩 뜨고 있다.

1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열린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실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주최한 집회에는 경찰 추산 4만1천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600만명을 주장했다.

연단에 선 전광훈 대국본 의장은 "이번 투표도 가짜다. 무효"라며 "국민의힘을 해체하라. 우리는 반드시 대통령을 지켜낼 것"이라고 외쳤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총선도 부정, 당대표 선거도 부정, 대통령 탄핵도 사기다.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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