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일송학원은 지난 19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故 도헌 윤대원 이사장의 자서전 ‘마이티 닥터(Mighty Doctor)’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수 및 소설가 등 6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접수된 516건의 작품에 대한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일반인, 대학생 부문, 중·고등학생 부문, 초등학생 부문에서 각각 대상 1명, 금상 3명, 은상 3명, 동상 6명, 장려상 8~14명 등 총 71명의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일반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단비 씨는 “윤대원 이사장님의 삶을 나무가 자라서 거목이 되는 과정, 그리고 숲을 이루는 과정, 마지막으로 거대한 숲이 우리에게 어떤 삶의 모양과 지표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썼다”며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모양의 삶 속에서도 윤대원 이사장님과 같은 큰 어른의 삶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지,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되새기며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고등학생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우희 학생은 “‘마이티 닥터’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나가야 하는지 잘 알려준다고 생각한다”며 “저 또한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516건의 독후감이 제출되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홈페이지의 독후감 공모전 페이지 조회수는 1만8000회가 넘었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참여와 공유도 수백건에 이르렀다.
특별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교도소에 복무 중인 교위가 공모전 소개 기사를 접한 뒤 교화를 위해 수감자들에게 참여를 독려했고, 수감자 4명이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다. 이들은 ‘마이티 닥터’를 읽고 느낀 삶에 대한 반성과 후회, 그리고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를 담은 글을 작성한 뒤 교위의 도움을 받아 공모전에 응모했다. 이 중 한 명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자는 글에서 “저자의 아버지는 저자에게 어른이 되어 주셨고, 저자 또한 어른으로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나 또한 내 아이에게 어른이 되어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인간애를 실천한 교육인이자 의료인, 경영인이었던 고 윤대원 이사장의 삶이 닮긴 ‘마이티 닥터’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을 돌아보며 올바른 방향을 세우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할 용기와 도전의식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윤대원 이사장은 지난 2023년 5월 매년 개최되던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신입생 학부모 간담회를 계기로 ‘마이티 닥터’의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집필에 앞서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돈과 성공이 아닌 생명을 구하는 의사로서의 올바른 직업관을 바로 세우고 싶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세간에 알려진 잘못된 선입견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젊은 의학도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책의 제작 수익금(인세) 전액을 화상환자 치료비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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