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 강경파 의원 설득해 지지 얻어
제119대 미국 의회가 개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사진) 하원의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존슨 의장은 3일(현지시간) 출범한 119대 의회의 신임 하원의장 선출에서 과반인 218표를 확보해 1차 투표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215표를, 공화당 톰 에머 의원이 1표를 각각 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의 당선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마이크는 훌륭한 의장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가 그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의회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지만, 토머스 매시, 랠프 노먼, 키스 셀프 등 공화당 의원 3명의 표가 존슨 의장에게서 이탈해 216표에 그칠 상황이었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소속 맷 게이츠 의원의 사임으로 공화당 219석, 민주당 215석이기 때문에 공화당에서 두 명만 이탈해도 존슨 의장의 재선이 어려웠다. 지난해 말 예산안 표결 당시 존슨 의장이 행정부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해 여야 중재안을 마련하면서 일부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그를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강력한 막후 영향력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당시 골프를 치고 있던 트럼프 당선인은 셀프 의원과 노먼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소통했고, 두 의원은 1차 투표가 마무리되기 전 자신의 표를 ‘존슨 지지’로 각각 바꿨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1기 집권 당시 북·미 정상회담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던 윌리엄 보 해리슨을 선임했다. 정권인수팀은 해리슨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때마다 계획 수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