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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아레테 콰르텟’…“이름처럼 탁월한 현악 사중주 선사할 것”

입력 : 2025-01-06 19:56:46 수정 : 2025-01-06 19: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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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단 처음으로 선정돼
올 ‘공명’ 주제 네 차례 공연
9일 하이든 연주로 첫 무대

“우리가 처음 (데뷔) 무대 선 게 금호영체임버콘서트였는데 당시 금호아트홀 측에 ‘우리도 상주음악가가 될 수 있냐’고 겁없이 물어봤어요. 현실이 돼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러우면서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하게 된 현악 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의 소감이다. 30세 이하 유망주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상주음악가 제도를 선보인 금호아트홀이 실내악단을 상주음악가로 선정한 건 처음이다. 2019년 9월 창단한 아레테 콰르텟은 그해 금호콘서트 오디션에 만장일치로 합격한 후 이듬해 9월 데뷔했다. 2021년 프라하 국제 음악 콩쿠르를 시작으로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2024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실내악계 주목을 받았다. 전채안(28·제1바이올린)과 박은중(24·제2바이올린), 장윤선(30·비올라), 박성현(32·첼로)으로 짜여졌다.

금호아트홀의 2025년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현악 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채안·박성현·장윤선·박은중. 금호아트홀 제공

‘2025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 아레테(Arete)’ 공연을 사흘 앞둔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팀장 격인 박성현은 “평소에도 앙상블(실내악)팀에게 필요한 게 상주음악가 제도”라며 “이를 통해 우리가 많은 음악적 발전을 하는 게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책임감이 무대에서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금호아트홀에서 ‘공명’을 주제로 모두 네 차례 무대를 선보인다. 신년음악회에서 선보일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를 위한 십자가 위 예수의 마지막 일곱 말씀’을 시작으로, 하이든·모차르트·브람스·비트만(5월29일), 쇼스타코비치·라벨·버르토크(9월4일), 베토벤·슈베르트(11월13일) 작품을 들려준다.

전채안은 “네 차례 무대를 저희가 온전히 꾸며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게 상주음악가로서의 의미가 큰 것 같다”며 “같은 공간이라도 어떤 곡을 연주하느냐에 따라 다른 기분이 드는데 다양한 작곡가의 많은 곡을 관객에게 들려드릴 생각에 매우 설렌다”고 했다. 이어 하이든 작품을 첫 무대에 올리는 건 “현악 사중주의 기반을 다지고 성숙시킨 작곡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어로 ‘탁월함’, ‘참된 목적’을 의미하는 ‘아레테’를 팀 이름으로 한 데 대해 아레테 콰르텟은 “관객들에게 작곡가들의 탁월함을 보여주고 음악을 진실되게 들려주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앙상블의 매력은 팀 종목 스포츠처럼 팀에서 나올 수 있는 멋진 플레이와 감동입니다. 현악 사중주는 팀으로서 들려줄 음악이 다양한 데다 신선하고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인 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합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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