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정점 고도 등 분석 내용과 달라”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다. 2021년 9월 첫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공표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 테스트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대장, 국방과학연구기관 관계자들과 신형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밝혔다. 화상감시체계로 참관 지도했다고 보도했으며, 딸 주애가 모니터를 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통신은 “발동기동체(엔진)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섬유 복합재료가 사용됐으며 비행 및 유도조종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에 토대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궤도를 따라 비행해 1500㎞계선의 목표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밝혔다.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은 북한이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국방공업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밝힌 10여 가지 무기 중에서도 ‘5대 핵심 과업’에 들어가는 무기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결코 쉽지 않은 기술을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 목적은 모든 군사강국의 지향적 목적과 마찬가지로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수단,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며 “이것은 공격적 구상과 행동인 것이 아니라 명백히 자체방위를 위한 노력”이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둔 시점에 미국에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고, 군사기술적 수요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준 공보실장은 “북한이 주장하는 비행거리와 2차 정점고도 등은 기만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일이 분석한 사거리는 1100여㎞이고 2차 정점고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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