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선동꾼과 궤를 같이하는 정치인, 전문 시위꾼 있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환영했다가 계약직으로 일하던 곳에서 해고되는 등 논란에 휘말렸던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9일 “‘반국가세력’이 척결되고 클린하게 리셋된다면 (저에게도) 더 큰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강석은 이날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대통령 관저 인근은) 최전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찰과 대립할 수 없지만 그곳에는 반국가세력으로 보이는 세력들이 있다”며 “요즘 며칠간 현장에서 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위협적인 숫자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발적으로 일어나지만 (반국가세력은) 자발적인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공수처는 우리가 막을 수 없으니 의원님들께서 막으셔야 하고, 우리는 (단지) 반국가세력이 진입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찬성하는 글을 올리고 “간첩들이 너무 많다”며 “간첩들을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고 적었다. 논란이 일자 그는 계약직으로 일하던 곳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에도 차강석은 자신의 정치성향을 뚜렷이 드러내며 광화문 집회 무대에도 오르는 등 발언을 이어왔다. 지난 8일에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나라를 지켜달라”고도 말했다.
차강석은 “우리나라에는 유명한 선동꾼이 있고 그들과 궤를 같이하는 정치인, 그리고 그들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전문 시위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계엄으로 아픔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찬성) 하고 나서 많이 죄송했다”고 언급도 했다. 실제 계엄에 따른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 미친 영향을 사과한 것으로 풀이됐다.
같은 맥락에서 자신의 SNS 글은 소위 ‘메신저’로 생각되는 이들의 윤 대통령 비난에 대한 메시지라고 차강석은 강조했다. 그는 “메신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별의별 욕을 다하는데, 그 사람들더러 보라고 글을 올린 거였다”며 “당신들만이 예술인이 아니고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차강석은 자신을 해고한 업체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는 제 말에 책임을 져야 하고 그 회사는 업무가 마비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회사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조치였다”며 “앞으로도 그분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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