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62)가 6세 연하 건축가와 재혼을 앞둔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8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결혼은 누가 먼저?! 엄마 서정희 VS 딸 서동주, 동치미 가족들의 지지를 받은 결혼식의 주인공'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서정희가 딸인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42)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서정희는 오는 6월 결혼을 앞둔 서동주에 대해 "스펙으로 따지면 부족한 게 없고 완벽하다"며 "(누군가의) 아내로 생각하면 부족한 게 너무 많은 거다. 너무 걱정된다. 저도 요즘에 사위가 예쁘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래서 잘해주고 싶다. 사랑을 많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제가 사랑을 받아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다"며 남자친구인 건축가 김태현(56)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데리고 다녀주고, 등산도 하고 탁구도 치고···"라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서동주 결혼 준비를 하면서 재혼 생각이 커졌다고 밝혔다. "사실 결혼 생각이 없었다. (딸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제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에 MC 최은경은 "가구점에서 본인(서정희) 것 골랐다"고 받아쳤다. 서정희는 "원래 동주만 (결혼)시키고 저는 (결혼식을) 안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배우 정애리는 "아니다"며 서정희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당시 김태현과 '속풀이쇼 동치미'에 함께 출연한 서정희는 "세컨 하우스를 짓고 있다. 그 집 공사가 끝나는 날 작은 결혼식을 할까? 이런 생각을 며칠 전에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정희는 "그때는 그 집 공사가 진행이 안 됐었다. 아예 시작도 안 해서 결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공사를 하다 보니까 그 집이 자꾸 속도가 나더라. 동주 집보다 속도가 더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집에서 스몰 웨딩 사진도 찍고 예쁜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속도가 빨리 나는데, 요즘엔 내가 더 재촉하고 있다"고 했다.
MC 박수홍은 "재촉하니까 당연히 속도가 빨라지는 거 아니냐"고 했다. 서정희는 "'사랑의 설렘이 재혼할 때도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매일 웨딩드레스 입는 상상을 한다"고 털어놨다. "결혼 생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정희는 "얼마 전에 동주와 웨딩드레스를 보러 갔었다. 딸을 보면서 갑자기 제 눈에서 눈물이 났다. '나도 (드레스를) 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머리카락도 힘들게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은경은 "야단났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저희가 예측 좀 하게 해달라"고 했다.
박수홍이 "딸보다 앞질러 결혼하실 거냐"고 묻자 서정희는 "딸이 허락하면 (결혼하겠다)"고 답했다. 박수홍은 다른 출연자들에게 두 사람 중 누가 더 일찍 결혼하는 게 좋을지 의견을 물었다. 서정희는 5표, 서동주는 3표를 각각 받았다.
서정희는 "여러분이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엄마는 뭐든지 무조건 딸 위주다. 그런데 제가 아프고 다시 살았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은경은 "여기서 아픈 얘기하면 안 된다. 암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태는 "딸을 먼저 생각하실 분이 아니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박수홍과 최은경은 서동주가 먼저 결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로써 서정희 5표, 서동주 5표로 끝이 났다.
자세한 이야기는 11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2023년 4월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정희는 김태현과의 재혼을 최근 알렸다. 서정희는 지난해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남자친구를 소개한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축하해 주셨다"며 김태현과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유방암으로 투병 중 힘든 시간에 옆에서 큰 힘이 되어줬다. 병원도 함께 다니며 더 가까워졌다. 나와 믿음의 동역자이기도 하다"며 김태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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