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안상태가 과거 층간소음 논란 이후 근황을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층간소음 논란 이후 자취를 감췄던 코미디언 안상태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안상태는 “4년 전에 층간소음 논란 때문에 조금 일찍 이사 오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때 난리 났었다. 제 기억에는 집을 못 나갈 정도로 죄인이 됐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안상태는 지난 2004년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안어벙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로 인해 층간소음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안상태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법정에서 작성자는 일부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켰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미 안상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후였다.
안상태는 “꼼짝없이 (전 아랫집) 그분 말이 맞는 것처럼 돼서 전에 살았던 밑에 집하고 밑의 밑 집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주시더라”며 “법정에서 그분을 만났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왜 그런 글을 썼냐’ 했더니 ‘애 키우느라 스트레스 때문에 썼다’고 하더라. 죄인이 아닌데 되게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밥도 못 먹으러 가겠더라”며 “딸에 대한 악플을 잔인하게 쓰는 경우도 있다. ‘신체 한 부분을 잘라라’ 이런 거”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안상태는 “마음이 굉장히 아프고 아이가 그땐 워낙 어려서 다행인 것 같다”면서 “조금 컸으면 ‘내가 죄인이네’ 할 수도 있지 않냐”고 걱정했다.
최근 안상태는 영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작, 감독 일을 병행하며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9월 개봉된 ‘베테랑2’에 조연으로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상태는 “카메라 앞에 서는 대신 카메라를 잡게 됐다”며 “1년 수익이 32만원인가 그렇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영화를) 만들고 나서 (관객들이) 많이 보지는 않는데 제가 상상한 이야기를 공감해 주고 같이 이야기해 주시는 게 되게 행복하더라. 그 기분에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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