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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회담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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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0 13:05:49 수정 : 2025-01-10 13: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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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강조해온 트럼프 당선인이 ‘톱다운’ 외교를 통해 종전 협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 전 발언에서 ”그가 만나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그것(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취임하면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3자 회동 형식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푸틴 대통령과도 직접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적극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 달 16일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군인들이 “천문학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뒤 푸틴 대통령이 같은 달 19일 트럼프 당선인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하자 그는 최대한 빨리 푸틴 대통령과 만나 종전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종전 의지를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구상을 공개한 적은 없다. 다만 그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보류하고 현재의 전선을 동결시키는 방안이 거론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협상의 주요 쟁점은 점령한 상대국 영토에 대한 처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20% 정도를 점령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일부를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 러시아의 재침공 방지 방안, 합의 이행 방안 등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된 키스 켈로그 전 육군중장은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종전 시점을 취임 후 100일로 제시한 바 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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