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고(故) 서세원과 이혼 후 재혼에 회의적이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6세 연하 건축가와 연애 중인 서정희가 게스트로 나와 입담을 뽐냈다.
이날 서정희는 재혼을 앞둔 딸 서동주를 보며 "동주의 좋은 소식을 받았을 때 어쩌다 보니 (비슷한 소식)이 맞물리니까 괜히 라이벌 의식이 생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재혼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적 있냐'는 질문에 서정희는 "저는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알기도 전에 결혼부터 했다"고 입을 열었다.
서정희는 "저는 (결혼생활) 32년 동안 그분(서세원) 외에 한 번도 남자라곤 안 만나봤다. 누구와 차 한 번 마셔본 적 없었던 사람"이라며 "맹목적인 틀을 만든 사람이라 이혼 후 (우울감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서정희는 주변에서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남성들도 많았다면서 "남자만 보면 '세상 만나지 말아야 할 게 남자구나' 싶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서동주는 "(엄마) 인기가 엄청 많았다. 매일 연락이 왔다"고 거들었다.
서정희는 "어떻게 하면 데이트해 볼까, 사귀어볼까 등 접근이 결혼 목적이기보다 데이트였다 회상했다.
이어 "내가 순수하고 세상을 모르는 게 재미있는 거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사람 만나는) 조건을 얘기했다. 담배 안 돼, 술 안 돼, 종교가 같아야 했다"며 "사람을 만날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한 가지가 '이 사람과 매일 같이 식사를 끝까지 같이 할 수 있을까'였다"고 말했다. 당시 다른 사람과 마주 보고 식사하는 것조차 힘들던 시기였다고.
또 서정희는 "그때는 유방암 투병 전이었는데, '결혼 후 내가 아프면 나를 돌봐줄 사람일까?' 생각해 봤을 때 당시에 접근하던 남자들은 한 명도 나를 돌봐줄 것 같지 않았다"며 "현재 내 남자 친구와 연결되기 전에는 내가 아프면 다 버릴 것 같아 (재혼) 생각을 안 해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는 개그맨 고(故) 서세원과 1982년 결혼해 딸 서동주를 얻었으나,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지난 2023년 4월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고 이후 서정희는 건축가 남자 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공개 연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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