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도시형 첨단산업단지인 전주탄소소재국가산단에 기업들이 대거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탄소국가산단은 북부권 전주첨단산업단지 인근에 66만㎡ 규모로 조성 중인데,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지면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 넣는 새로운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15일 전주시청에서 전주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에 입주를 희망하는 7개 기업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투자협약 기업은 억세스위, 파마로보틱스, 대경산전, 디엠티, 네프, 미래신재생에너지, 이수이엔지다.
이들 기업은 총 61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립하고, 135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주 탄소국가산단에 입주협약으 체결한 탄소관련 기업은 모두 13개사, 투자 규모는 1600억원대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전북도와 전주시는 지난해 3월 탄소 관련 기업 6개사와 1000억원대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엑세스위는 수직이착륙형 고정익 무인기를 생산해 방위사업청 등에 납품 중인 방산 분야 강소기업이며, 파마로보틱스는 주사제 자동 조제로봇을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이번 투자에 맞춰 본사를 서울에서 전주로 이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대경산전과 디엠티, 이수이엔지, 미래신재생에너지, 네프는 태양광 발전장치와 탄소섬유를 활용해 배전반 등 전력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전주 탄소국가산단은 지난해 6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입주 기업에 취득·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산단 내 인프라의 디지털화·친환경화를 위한 ‘스마트그린 국가 시범 산업단지’로도 지정됐다. 또 산단이 도심에 위치해 좋은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 인근에 위치해 물류비 절감 등을 도모할 수 있고 기업 기술개발과 성장을 돕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혁신기관이 인접해 승수효과가 기대된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투자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해 첨단산업 거점이 되도록 산업단지 기반 구축과 기술 개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투자협약 기업들이 다양한 첨단 분야 업종이어서 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탄소산단의 탄탄한 인프라와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해 탄소융복합산업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 탄소국가산단은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활발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