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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 직전 영상 메시지로 항변… “계엄은 범죄 아니다” 육필 원고도 [尹대통령 체포]

입력 : 2025-01-15 18:02:22 수정 : 2025-01-15 2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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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와 영장 발부 과정, 불법의 불법”
정진석 “尹, 국민과 함께 싸울 것” 전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체포 직전까지도 “수사와 영장 발부 과정이 불법의 불법”이라고 항변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정당성을 강력히 주장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포 직후 관저에서 미리 촬영한 2분48초 분량의 녹화 영상을 대통령실을 통해 공개하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불법적이고 무효인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내란 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되기 전 공개한 대국민담화 영상을 통해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작성한 ‘국민께 드리는 글’ 육필 원고(오른쪽 사진)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정지된 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을 기만하는 불법이 자행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탄핵 반대 집회 시위대를 향해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도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공동취재사진

윤 대통령은 체포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9000자 분량의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계엄은 범죄가 아니다”라며 “계엄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거듭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고 했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과거 여러 차례 선거소송 재검표에서 정규의 투표지가 아닌 가짜 투표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또 “탄핵소추가 되고 보니 이제서야 제가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지내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마지막 말씀으로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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