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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 북한군 “敵 투항 안 하면 ‘사살’ 교육받아”

입력 : 2025-01-15 21:05:19 수정 : 2025-01-15 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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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신문 영상 추가 공개
“신분증 러 이름 몰랐다” 진술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4분16초 길이 동영상을 올리고 “신문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정보의 공백 속에서 자란 소년들을 러시아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이 전쟁을 계속하고 확대하는 데 이 소년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모든 진실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신문받는 북한군 병사.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동영상은 생포한 북한군 2명 중 “여기(우크라이나)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던 병사다. 지난 13일 공개된 영상에서 양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지만 이번 두 번째 영상에선 오른손에 붕대가 없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 병사에게 생포된 과정,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을에서 민간인들을 쫓아냈다거나 그런 소식을 들은 적은 없는지, 우크라이나 병사 포로를 붙잡은 적이 있는지 확인했다.

병상에 누운 북한군 병사의 답변은 또렷하게 들리지는 않지만, 방공호 안에 숨어 있다 철수하려던 중 다리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했고 우크라이나군이 와서 주사를 놓고 차로 호송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지한 러시아군 신분증 속 자신의 이름은 러시아어를 몰라 무엇인지 몰랐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라는 말 대신 “상대편”을 만나면 종이에 집과 총을 그려 하나를 선택하게 하라고 교육받았다고도 했다. “집으로 가겠느냐 아니면 끝까지 싸우겠느냐 선택하게 하고, 집으로 가겠다고 하면 집으로 뛰라고 보내줘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총을 선택해 계속 싸우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죽이란 소리겠지요”라고 했다. 이 병사가 소속된 중대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포로로 잡은 경우가 있었는지 묻자 “없었다”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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