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들이 탑승한 차량이 서울서부지법 근처에 있던 시위대에 의해 파손되는 난동이 일어났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차정현 부장검사 등을 태운 소속 차량 2대가 공수처 이동 중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인근에서 파손됐다.
검정색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2대가 시위대에 의해 둘러 쌓였고, 일부 시위대의 공격으로 타이어 바람이 빠지는 등 차량 일부가 훼손됐다.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인근으로 차를 이동하려 시도했으나, 타이어 바람이 빠져 이동이 불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사들은 택시를 타고 오후 9시16분께 과천 공수처 청사로 복귀했다.
공수처는 공지를 내고 "시위대의 저지로 차량이 파손되고 공수처 인원들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방해 행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에 이 같은 행위에 대한 채증자료를 토대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 부장검사는 공수처 도착 후 기자를 만나 이동 상황에서 위험을 느꼈다고 전했다.
영장 발부를 예상하는지에 대해선 "일단 대기하겠다"라고 답했다.
구속 심사에 출석한 공수처 검사들은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청사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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