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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방한 신발’, 잘못 선택하면 ‘발 통증’ 부른다

입력 : 2025-01-24 09:30:00 수정 : 2025-01-24 10: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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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온성을 겸비한 방한 신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리에서 스웨이드나 양털 소재 슬리퍼, 뮬 등을 신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들 신발은 발꿈치를 고정해 주지 못해 무의식적으로 발의 앞부분에 힘을 과하게 주게 되고, 발바닥 통증과 피곤함을 가중시킬 수 있다. 특히 겨울은 낮은 기온 탓에 몸의 근육이 긴장되고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보행 시 안전에 더 유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신동협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24일 “결빙된 미끄러운 바닥을 디딜 때는 몸도 긴장되고 과한 힘이 들어가는데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 크게 다칠 수 있다”며 “낙상사고 외에도 발바닥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면 발바닥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발이 피곤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통굽 부츠를 신은 여성도 많은데, 영하의 날씨에는 길이 수시로 결빙돼 미끄럼 위험이 크다. 또 불안정한 걸음걸이로 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굽이 너무 낮으면 발바닥에 전달되는 충격을 신발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발에 그대로 전달되는데, 이 경우 발바닥 통증과 피곤함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 바닥 패턴이 복잡하고 접지력이 좋은 고무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 발가락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사이즈의 신발을 착용해야 안정적으로 걷기에 좋다. 

 

발바닥 통증은 발바닥 전체가 아픈 경우, 발바닥의 앞쪽만 아픈 경우, 뒤꿈치 바닥이 아픈 경우로 나뉜다. 발의 앞부분이 아픈 것은 발허리뼈 통증이라고 한다. 발허리뼈의 끝에 발가락 뼈가 붙어 있는데, 발바닥의 앞부분에 체중이 오래 가해지는 것이 흔한 원인이다. 신발 바닥이 푹신한 거나 양말을 두꺼운 것으로 신으면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 발에 피로감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몸도 따뜻해져 피로 회복은 물론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 발바닥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발뒤꿈치와 아치 부분을 자극해 주는 것도 좋다. 발목 돌리기나 발가락 스트레칭과 같이 간단한 동작도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만약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신 원장은 “겨울철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여 걷는 것이 낙상 등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된다”며 “발바닥에는 여러 개의 작은 근육들이 있고, 이 근육이 강해지면 발바닥의 피로와 통증이 줄어든다”고 조언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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