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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쇼크’로 GDP 6.3조원 증발…충격 언제까지 [뉴스+]

입력 : 2025-01-21 10:07:16 수정 : 2025-01-21 16: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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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실질 GDP 작년 4분기 1조7천억·올해 4조6천억 감소 전망

계엄 사태 여파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6조원 넘게 증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심리 위축이 내수 경기를 얼어붙게 만든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 28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9%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이 수치가 1.6~1.7%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약 0.2%포인트가 계엄 여파 때문이라는 게 한은 판단이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

 

올해 성장률을 1.9%로 가정한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2335조4370억원인데, 이보다 0.2%p 낮은 1.7%에서 실질 GDP는 2330조8530억원으로 4조5840억원 줄게 된다.

 

계엄 여파로 올해 실질 GDP가 4조584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단 의미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를 더하면 GDP 감소분은 더 커진다. 

 

한은은 조만간 발표하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0.5%의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4분기 성장률을 0.5%로 가정하면 2291조8910억원, 0.2%로 가정하면 2290조1740억원으로 1조7170억원 차이가 난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GDP 감소분을 모두 더하면 6조3010억원에 달한다.

 

사진 = 뉴시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으면 타격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세계일보에 “내수가 회복하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되고, 새 정권이 들어서서 경기부양을 시급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은행(IB)인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헌법재판소가 3월 중순쯤 탄핵을 인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5%로 낮췄다.

 

한은은 전날 블로그에서 “무엇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지속되고 이에 따라 내수가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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