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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서 계엄군 영상 본 尹 반응…선관위 침투 모습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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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1 16:07:04 수정 : 2025-01-21 16: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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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석한 탄핵심판서 계엄 당일 CCTV 재생
선관위 영상에 자세 고쳐앉기도
尹 “자유민주주의 신념 확고” 발언도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대리인단 쪽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이 국회의사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침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헌재 심리로 진행된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변론에서는 지난 2차 변론에서 제출받은 폐쇄회로(CC)TV 중 일부가 재생됐다. 비상계엄 당시 군 병력이 국회의사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출동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이 CCTV 장면을 설명해가며 영상을 재생했고 심판정 내 스크린과 각자 자리에 놓인 모니터에 동시에 송출됐다.

 

첫 장면은 지난해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3일 밤 육군 헬기 3대가 국회 운동장에 착륙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계엄군이 국회 본청에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부터 유리창을 깨뜨리고 내부로 침투하는 장면, 선관위에 병력이 도착하는 장면 등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도 자리에 앉아 앞에 놓인 모니터를 통해 계엄군의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입을 다문 채 영상을 지켜봤고 자신과 대리인의 모니터를 번갈아 쳐다보기도 했다. 특히 계엄군이 선관위에 간 대목이 나올 때는 자세를 고쳐 앉거나 심판정 대형 스크린을 여러 차례 보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변론 시작 직후 발언 기회를 얻어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출석 확인이 끝나자 “양해해주시면…”이라고 말을 뗐다. 문 대행이 허가하자 그는 “제가 오늘 처음 출석해서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겠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한데 제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시게 돼서 재판관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 재판관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필요한 상황이 되거나 질문이 계시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얼굴을 만지고 잇다. 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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