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지역 대표 국가유산인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을 3차원(3D) 디지털 기술로 원형 복원했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 디지털 복원은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디지털 대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2023년 9월부터 추진됐다.
그간 시는 고지도·사진·발굴조사 보고서 등 자료와 함께 문화유산위원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의 고증과 검토를 거쳐 3D 기술로 복원을 마쳤다.
조선시대 전국 31개 객관 중 하나인 벽제관은 입구였던 삼문을 시작으로 중심 건물 정청과 좌우에 연결된 익헌 및 삼문, 정청을 연결해 주는 보도인 월대 및 담장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부속 건물 육각정까지 재현했다.
북한산성 행궁은 129칸 모습을 모두 디지털로 재현했다. 내·외부의 전체적인 모습, 계단과 단청 등 세부적 형태와 함께 행궁의 사계절 모습도 구현했다. 특히 이 자료는 시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북한산성의 국내외 홍보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국가유산을 단순히 디지털로 기록하고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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