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표실 백드롭 ‘尹 슬로건 겹친다’ 논란…이재명 “알고도 썼다”

입력 : 2025-01-22 14:51:33 수정 : 2025-01-22 14:51: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쥐만 잘 잡으면 된다…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무슨 상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백드롭(뒷걸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당 대표실 백드롭(뒷걸개)의 ‘회복과 성장, 다시 大(대)한민국’ 슬로건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외벽 문구와 일부 겹친다는 논란에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거지,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마무리에서 “대통령실 벽의 구호가 ‘다시 대한민국’인데 그걸 (백드롭 문구로) 쓰면 되겠냐는 논란이 있었다”며 “알면서도 제가 쓰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대표실 벽에 걸린 문구와 대통령실 외벽의 슬로건이 같다는 지적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통령실 외벽에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걸개가 걸려 있다.

 

이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이고 국민도 위대한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세계 유일의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전세계가 인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국민의힘 집권과 함께 완전히 추락했다”며 “민주주의, 경제, 국제 신인도, 국격이 모두 추락했기 때문에 우리의 핵심과제는 다시 위대함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근대사에서 가장 부정의한 사람이 전두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욕을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고, 군사 쿠데타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회생하지 못하게 파괴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리고는 “이 사람이 쓴 말이 ‘정의 사회 구현’이었다”며 “가장 부정의하면서 정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헛된 말, 헛된 이념, 진영이 아닌 ‘탈이념, 탈진영’의 실용주의”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쓰던 구호이면 어떤가, 말이 오염되지 않게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