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선행지표’ 혼인 건수 늘어
2024년 12월 같은 추세 유지된다면
연간 출생아 수 반등 전망돼…9년만
11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4% 이상 늘면서 14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도 2015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95명으로 1년 전보다 2565명(14.6%)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1월 6416명 증가한 이후 같은 달 기준 최대 폭이다. 증가율은 전체 달을 통틀어 2010년 11월(17.5%) 이후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증가율도 9월 10.1%, 10월 13.4%를 나타내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간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2022년 8월 이후 계속된 혼인 증가 추세 등이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2만9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1만3723명)보다 6371명 늘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 출생아 수는 2020년 27만2337명으로 30만명대를 밑돈 뒤 2021년 26만562명, 2022년 24만9186명, 2023년 23만28명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11월 혼인 건수는 1만858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887건(11.3%) 증가했다. 11월 기준 증가폭은 2015년 2445건, 증가율은 2010년 12.3% 이후 최대다.
11월 사망자 수는 2만9219명으로 1년 전보다 1145명(3.8%)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1월 인구는 9124명 자연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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