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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심리 소폭 반등에도… 계엄 전 수준 회복은 아직

입력 : 2025-01-22 23:00:00 수정 : 2025-01-22 20: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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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 전월보다 3P 상승한 91.2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락했던 소비심리가 올해 1월 들어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계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장기평균(2003∼2024년)을 의미하는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하면서 평소보다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됐다. 

22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 장보러 온 시민들의 모습. 뉴시스

이번 조사는 지난 4∼17일 이뤄졌다. 생활형편, 경기, 가계수입, 소비지출에 대한 현재 판단과 전망을 묻는다. 

 

CCSI가 소폭 상승한 데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등 장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12월보다 향후경기전망이 9포인트, 취업기회전망이 4포인트, 생활형편·임금수준전망이 3포인트 올랐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은 매매가격 하락 등으로 2포인트 내려갔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심리가 실제 소비지출에도 영향을 주는 건 맞지만, (1월 소비심리지수는) 주로 경기전망에 대한 인식이 올라간 것으로, 소비지출전망 항목만 본다면 큰 변화가 없다”면서 “2023년 5월 3.0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지만 회복선에 가기엔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CSI는 지난해 6∼11월 계속해서 100을 웃돌며 낙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직전 달 100.7에서 88.2로 12.5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인 2020년 3월(-18.6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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