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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날벼락… 부안·광주 전통시장 잇단 화재

입력 : 2025-01-22 19:22:15 수정 : 2025-01-22 19: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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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항수산시장 11개 점포 불타
인명피해 없어… 1.3억 재산 피해
양동시장도 한밤중 화재 ‘아찔’
상인들 “대목 기대했는데…” 울상

설 대목을 앞두고 전북 부안 지역 수산시장과 광주 양동시장에서 잇달아 화재가 나 점포 수십개가 소실되는 피해가 났다.

 

22일 부안소방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11시14분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격포항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11개 점포를 태운 뒤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격포항수산시장에는 2층 건물에 총 26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상인들 대부분이 영업을 마치고 퇴근한 뒤여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2일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수산시장 화재현장에서 현장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하지만 이 불로 점포 수족관 등 집기류와 어패류 등이 타 최소 1억3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채석 격포항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설날에는 관광객도, 귀향객들도 겨울 바다를 보러 많이 와 상인들 대부분이 평소보다 3∼4배는 더 많은 수산물을 준비해뒀다”며 “그런데 수족관이 터지면서 활어들이 싹 폐사하거나 연기를 흡입해 못 쓰게 됐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1층 서쪽 점포 부근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 등과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에서도 22일 0시6분 화재가 발생했다. 시장 채소 점포 쪽에서 난 이날 불은 전체 점포 634칸 중 9칸을 태우고 29분 만에 진화됐다. 양동시장 한 채소 상인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설 대목을 기대하고 일찌감치 도매량을 늘려 점포에 보관해 뒀다”며 “가뜩이나 채소값이 올라 힘든 시기에 불까지 나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소방과 경찰은 이번 불이 누전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부안·광주=김동욱·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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