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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에만 10점 폭발’ 메가 앞세운 정관장, 현대건설 풀 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파죽의 1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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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2 22:12:17 수정 : 2025-01-22 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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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천신만고 끝에 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12’로 늘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선두싸움에 합류하는 정관장이다.

 

정관장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1 27-29 23-25 25-18 15-13)으로 이겼다. 파죽의 12연승으로 승점 2를 챙긴 3위 정관장은 승점 43(16승6패)이 되며 2위 현대건설(승점 47, 15승7패)와의 격차를 줄였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0, 17승5패)도 추격 가시권이다.

 

2라운드 후반부터 전승행진을 달리며 2008~2009시즌에 세운 팀 역대 최다연승 기록(8연승)을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을 세운 정관장은 이날은 2세트 후반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의 끈질긴 수비를 앞세운 조직력 배구에 밀려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는 듯 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도 19-24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완패 분위기로 가는 절체절명의 순간, 정관장 선수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야금야금 따라붙어 24-24 동점을 이뤄냈고,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4세트를 나눠가지며 돌입한 마지막 5세트. 최후의 승자는 정관장이었다. 메가(인도네시아)와 부키리치(세르비아)의 ‘쌍포’가 세트 초반부터 연이어 터지며 6-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현대건설도 포기하지 않고 10-9까지 따라붙었지만, 메가가 공격 4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14-11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현대건설도 모마(카메룬)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4-13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메가가 또 한 번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를 매조지했다.

 

5세트에만 10점을 몰아친 메가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8점(공격 성공률 53.85%)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부키리치도 31점(46.55%)으로 동반 30점 이상을 기록해내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9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세트 24-19에서 뒤집히며 패한 게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2세트만 잡아냈다면 세트 스코어 3-0 완승도 가능했던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자멸하며 결국 패한 현대건설이다. 선두 흥국생명 역전보다 정관장에게 2위 추월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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