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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여파 2024년 4분기 0.1% 성장 쇼크… 티메프 사태 455억원 환불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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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4 07:00:00 수정 : 2025-01-23 16: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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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4분기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치고 연간 성장률도 2.0%로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는 24일자 지면에서 이러한 소식을 전달했다. 또 배달의민족의 중개수수료 인하와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 일반상품 및 상품권 445억원이 환불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상계엄 여파 지난해 4분기 0.1%성장 쇼크, 연간 성장률 2.0%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치고 연간 성장률도 2.0%로 떨어졌다. 작년 12월 초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건설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심화한 탓인데, 그 영향은 올해 1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기업체감경기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수준으로 악화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0%(전년 대비)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내놓았던 전망치(2.2%)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연간 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4분기 쇼크’ 영향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1%(전분기 대비)로, 한은이 작년 11월에 전망한 수치(0.5%)를 크게 하회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1분기 1.3%의 깜짝 성장을 기록한 후 2분기에 0.2% 역성장했고, 3분기에는 0.1%를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 연속 0.1%의 성장에 그친 것이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철거 관련 스티커가 벽에 붙어있다. 뉴스1

4분기 성장 쇼크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에서 비롯됐다. 한은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12월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민간 소비에 악영향을 줬고, 건설 수주·착공 등 선행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12월 분양 실적이 안 좋게 나오는 등 건설 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빴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당초 0.5% 성장을 전망했으나 0.2%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3.2%나 감소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까지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국장은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건설 경기 부진 심화는 올해 1분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면서 “작년 11월에 예상했던 0.5% 성장보다 좀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집행 폭과 속도, 미국 신정부 정책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5.9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92.5에서 11월 91.8로 내리고 비상계엄 사태가 있던 12월에 87.3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그보다 더 내려가면서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두 달째 지속됐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스티커가 붙어 있다. 뉴스1

◆쿠팡 3월 말부터 수수료 인하…티메프 사태 455억원 환불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말부터 중개수수료를 최대 7.8%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쿠팡이츠도 3월 말부터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금융상황점검 TF(태스크포스)’를 열고 ‘배달플랫폼 상생방안 이행 현황 및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를 통해 상생안이 도출된 바 있다. 상생안에는 중개수수료 차등인하, 소비자 영수증 표기 개선, 멤버십 혜택 제공조건 운영 방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이 포함됐다.

 

상생안 이행현황을 보면 배달의민족은 현재 9.8%인 수수료를 내달 말부터 인하한다. 매출 상위 35% 이내는 7.8%(부가세 별도), 상위 35% 초과∼80%는 6.8%, 80% 초과∼100%는 2.0%를 각각 적용한다. 가장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하위구간 산출을 위한 매출액 산정 시점은 직전 3개월을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쿠팡이츠는 3월부터 수수료를 인하하는데, 세부 계획을 검토 중이다.

 

중개·결제수수료 및 배달비 등을 영수증에 표기하는 방안의 경우 쿠팡이츠·요기요는 3월 시행하고, 배달의민족은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7월 31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사옥에 피해자들의 항의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정부는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 지원실적 및 향후 조치계획’도 발표했다. 관계 부처에 따르면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소비자가 결제했지만 사용하지 못한 일반상품, 상품권 445억원이 환불됐다.

 

여행·숙박·항공권의 경우 티메프 100%, 판매사(106개사) 최대 90%, 전자결제대행사(PG사) 최대 30% 비율로 소비자에 환급하라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집단 조정안이 지난달 19일 제시된바 있다.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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