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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레퍼토리·설득력으로 승부”…세종문화회관, 제작극장 위상 강화

입력 : 2025-01-23 21:43:04 수정 : 2025-01-23 21: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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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사업발표회서 작품 방향 설명

‘워킹 매드’ ‘블리스’ 亞 첫 공연 등
시즌 공연 29편 중 25편 대상
산하 예술단 작품으로 구성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간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뽑힌 서울시극단의 ‘퉁소소리‘ 등으로 제작 역량을 검증한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차별화된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제작극장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년 시즌 사업발표회’에서 “검증된 레퍼토리(상시 공연할 수 있는 극장의 고유 작품), 확실한 설득력이 있는 작품으로 올해 승부를 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차별화된 레퍼토리를 올해의 주된 작품 방향으로 내세웠다.

21일 오전 서울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원 합창단장(오른쪽부터), 박혜진 오페라단장, 김덕희 뮤지컬단장, 고선웅 극단장, 이승훤 국악관현악단장, 윤혜정 무용단장, 안호상 사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맞춰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시즌 공연 29편 중 86%인 25편을 산하 예술단 작품으로 구성하는 등 예술단 중심 기조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발레단은 요한 잉거의 ‘워킹 매드’와 ‘블리스’ 두 작품을 아시아 최초로 공연한다. 요한 잉거는 무용계 권위를 인정받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안무가 중 하나다. 또 다른 세계적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도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은 서양 철학 개념 ‘미메시스’를 바탕으로 한 작품 ‘미메시스’를 공연한다. 우리의 전통을 어디까지 모방(미메시스)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무대로, 기무간 무용수가 객원으로 참여한다. 한국 춤의 뿌리인 장단과 속도를 변주한 ‘스피드’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은 올해 ‘소망’이라는 주제로 작품들을 준비했다. 베르디의 명작 ‘아이다’와 인기 공연 ‘오페라 갈라’를 공연하고 야외 오페라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광화문광장에서 선보인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탄생 과정을 담은 코미디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를 신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만든 가족 뮤지컬을 공연할 계획이다. 서울시극단은 ‘유령’ 등 올해 4편의 공연 중 2편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의 올해 마무리 공연은 12월 30일 대극장에서 열리는 ‘정명훈 × KBS교향악단 베토벤 9’이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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