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55.8㎏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소비량은 150g 수준으로, 즉석밥(보통) 한 개 분량에도 미치지 못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5.8㎏으로 1년 전보다 0.6kg(-1.1%) 감소했다. 이는 약 30년 전인 1994년 소비량(120.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52.9g으로 전년보다 1.1%(1.7g)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시판 중인 즉석밥 보통 크기가 200~210g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즉석밥 한 개 분량도 채 먹지 않는다는 의미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970년 373.7g으로 정점을 찍은 뒤 1990년대 들어 200g대로 줄었다. 2010년에는 200g(199.6g) 밑으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줄고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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