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규제 완화 등을 담당할 실무 그룹을 신설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디지털 금융기술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은 디지털자산·금융기술 분야에서 미국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관련 용어를 규정하고 실무 그룹을 창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특별고문을 의장으로 재무·법무·상무·국토안보 장관 및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등이 그룹을 구성한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도 실무 그룹에 속한다. 이밖에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자 등이 구성원이다.
일단 재무장관과 법무장관, SEC 위원장 등은 향후 30일 이내에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및 지침 문건·명령 등을 식별하고 60일 이내에 관련 권고를 실무 그룹 의장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실무 그룹은 이날 행정명령 이후 180일 이내에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한다.
보고서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구조와 관리·감독, 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를 비롯해 디지털자산 비축 등에 관한 내용을 담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발언하는 등 친(親)암호화폐 행보를 공개적으로 펼쳤다.
지난 21일에는 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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