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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AI폰’ 갤S25의 탄생 비화를 아시나요 [이동수는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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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6 11:01:00 수정 : 2025-01-26 1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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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대 골드스미스 연구소 조사
“고빈도 AI 사용자 10명 중 3명
사용성, 유용성, 보안에 AI 꺼려”
3가지 초점 갤럭시 AI 개선 착수
에이전틱 AI, 멀티모달, 원UI 7 등
구글과 수년간 협력해 개발 성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모바일 AI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갤럭시 S25(이하 S25) 공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AI의 대중화’를 내세우며 “(구모델 업데이트로) 약 2억대 이상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실제로 AI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AI 브리핑’에선 삼성전자와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가 진행한 관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연구는 한국, 미국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AI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는 생산성,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및 건강을 비롯한 일상 속 여러 경험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이뤄졌다.

삼성전자 김정현 부사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갤럭시 AI의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조사에 따르면 일상에서 모바일 기기로 AI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최근 반년 새 16%에서 27%로 증가했다. 짧은 기간에 약 2배가량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AI를 사용하는 사람은 여전히 10명 중 3명이 채 안 된다.

 

AI에 거리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은 유용성, 사용성, 보안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응답자 56%는 “AI가 내 삶에 유용한 경험이나 기능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85%는 “AI는 사용이 어려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90%는 “AI를 사용하면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발표에 나선 MX사업부 고객경험(CX)실 김정현 부사장은 “이 세 가지를 해결하지 못하면 삼성전자가 진정한 AI폰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쉽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안전한 AI 개발에 착수했다. 갤럭시 S25에 탑재된 ‘진화한 갤럭시 AI’의 탄생 비화다.

삼성전자 직원이 자연어로 갤럭시 AI를 제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AI는 사이드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바로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실행시키는 등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 대화를 통해 폰을 제어하고 여러 앱을 넘나들며 알아서 명령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거듭났다.

 

김 부사장은 “프랑스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불어로 된 메뉴판의 사진을 찍고 ‘50유로 내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S25가 메뉴판을 번역·요약하고 예산에 맞는 메뉴를 정해줄 것”이라며 “예전엔 번역 앱을 켜고, 요약한 다음 계산기 앱으로 음식값을 더하는 등 각각 작업을 수행해야 했는데 이젠 자연어로 한 번에 명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폰 ‘갤럭시 S25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AI의 기존 ‘서클 투 서치’엔 멀티모달을 적용해 음악 검색이 가능해졌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고 분석하는 AI다.

 

안전한 AI를 위해선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를 적극 활용했다. 개인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퍼스널 데이터 엔진(PDE)는 외부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만 작동하며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시한다. 기존 고유의 보안 체계 ‘녹스 볼트’에는 향후 양자컴퓨터가 개발돼도 뚫을 수 없는 차세대 암호화 기술 ‘양자 내성 암호’를 적용됐다.

갤럭시 S25 울트라 티타늄 그레이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최신 운영체제가 ‘원UI 7’이다. 삼성과 구글이 3년 이상 협업해 개발한 AI 플랫폼으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로 S25에 탑재된다. MX사업부 개발실 정혜순 부사장은 원UI 7에 대해 “수년간 준비한 프로젝트다. S24를 대상으로 베타 프로그램을 4차까지 진행해 피드백도 충분히 받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월7일부터 S25 시리즈를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2월3일까지 진행된다.

 

‘이동 중’은 핑계고, 기자가 직접 체험한 모든 것을 씁니다.

새너제이=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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