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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발 충격에 美 증시 AI 관련 주 일제히 하락 출발

입력 : 2025-01-28 05:50:28 수정 : 2025-01-28 05: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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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中 딥시크 쇼크·AI 거품 붕괴 공포 급습…급락 출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주 출시한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이 기대 이상의 성능을 내면서 AI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 증시의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기준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6.39포인트(0.08%) 낮은 44387.8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29포인트(1.51%) 하락한 6008.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00.01포인트(2.51%) 급락한 19454.29를 각각 나타냈다.

 

딥시크발 충격으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13% 이상 급락한 124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다. 브로드컴 주가도 13% 이상 내려앉았다.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는 4% 이상,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0% 이상, ASML은 6% 이상, TSMC도 11% 이상 하락 출발했다.

 

AI 인프라 특수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를 누린 전력공급업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17% 이상, 비스트라 에너지는 24% 이상, GE버노바는 17% 이상 폭락세를 보였다.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및 냉각장치 솔루션 기업 버티브 홀딩스 주가도 24% 이상 떨어졌다.

 

다만 그간 AI경쟁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2%대 상승 출발했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소규모 스타트업 딥시크는 지난 20일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R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챗GPT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딥시크 측은 엔비디아의 저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H800칩을 사용했으며 6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벤처 투자가 마크 앤드리센은 소셜미디어 X에 “딥시크 R1은 내가 본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며 “AI의 스푸트니크(1957년 구소련이 인류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 모먼트”라고 평했다.

 

딥시크-R1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속에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비와 뒤쳐지는 인프라로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AI 상승세에 회의론이 일고 있다. JP모건 분석가 샌디프 데쉬판데는 “투자자들은 지난 수개월간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8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감행하고 메타가 올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란 소식을 들은 바 있다”면서 “딥시크의 고효율 저비용 AI 모델의 괄목할만한 혁신과 성공은 미국의 AI 투자 주기가 과장됐을 수 있으며 더 효율적인 미래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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