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바인 2025 3월 16~18 뒤셀도르프에서 열려/65개국 6000여개 와이너리 참가 최대 규모/무알콜·저알콜 섹션 ‘프로바인 제로’ 대거 확장/스피릿도 53개국 400개 업체 참여/한국 막걸리 업체 첫 참여
매년 3월 전세계의 와인 바이어들은 독일의 작은 마을 뒤셀도르프로 몰려듭니다. 이곳에서 매년 세계최대와인엑스포 프로바인(ProWein)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65개국에서 6000여개 와이너리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집니다. 또 와인시장을 분석한 다양한 비즈니스 포럼과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됩니다. 프로바인이 ‘와인과 스피릿의 정상회담’으로 불리는 이유랍니다. 올해는 어떤 와인들이 선보일까요. 미리 보는 프로바인 2025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세계최대와인엑스포 프로바인 가볼까
독일 프로바인은 프랑스 빈엑스포(Vinexpo), 이탈리아 빈이탈리(Vinitaly)와 함께 세계 3대 와인엑스포로 꼽히는데 그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올해는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65개국 5000개 와이너리가 부스를 신청했고 와인산지는 500개에 달하며 모두 11개홀에서 다채로운 와인들이 전시됩니다.
10홀을 배정받은 프랑스는 엄선된 와인을 집중적으로 선보입니다. 그중 ‘샴페인 라운지’는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게 하는 샴페인 하우스들이 대거 자신들의 와인을 출품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니콜라 푸이야트(Nicolas Feuillatte), 파니에(Pannier), 로랑 르카르(Laurent Lequart), 랄리에(Lallier), 마이이(Mailly) 등 샴페인 명가들의 단독 부스를 차립니다. 보르도그랑크뤼협회(UGCB)의 테이스팅 행사도 마련되고,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가 주관하는 프랑스 포럼도 개최됩니다. 거의 모든 프랑스 와인 산지에서 와인이 출품되고 카스텔 프레르(Castel Frères), 알베르 비쇼(Albert Bichot), 부아세(Boisset), 제라르 베르트랑(Gérard Bertrand) 등 마켓 리더들도 대거 참여합니다.
생산량 기준 세계최대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다양한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만큼 다양한 와인들을 선보입니다. 15, 16홀에 배정된 ‘벨라 이탈리아’에는 소규모 부티크 와이너리부터 프로바인 첫 참가 와이너리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적인 와이너리까지 참가해 최고의 와인들을 선보입니다. 또 이탈리아의 20개 와인 산지와 함께 이탈리아 무역공사(ITA/ICE)가 전시에 참여합니다. ITA는 마스터클래스와 무료 테이스팅 등 대대적인 부대행사를 펼칠 계획입니다.
독일 와인은 전시장 1홀과 4홀을 사용하며 독일의 모든 와인 산지 와인들을 선보입니다. VDP(독일 우수와인생산자협회)를 비롯해 세계 3대 와인경진대회 ‘문두스 비니(MUNDUS VINI)’ 테이스팅존을 마련합니다. 또 미식 라운지인 ‘어반 가스트로미(urban gastronomy by #asktoni & ProWein)’에선 다양한 미식과 와인 페어링이 펼쳐집니다. 이와 함께 ‘오가닉 월드(Organic World)’가 대규모로 마련돼 다양한 오가닉 와인들이 선보입니다. ‘Fair and Green(지속가능한 포도재배를 위한 협회)’는 지속가능성 특별상도 시상합니다.
스페인은 미구엘 토레스(Miguel Torres)와 ‘스페인 까바의 어머니’로 불리는 코도르뉴(Codorníu),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Marqués de Cáceres), 가르시아 카리온(García Carrion), 스패니시 파인 와인즈(Spanish Fine Wines), 페레 벤투라(Pere Ventura), 펠릭스 솔리스(Félix Solís) 같은 유명 와이너리들이 전시를 확정했습니다. 또 발렌시아(Valenciana), 카스티야 이 레온(Castilla y León), 라 리오하(La Rioja) 등 다양한 산지의 와이너리들이 참여합니다.
포르투갈의 모든 와인은 9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중유럽 및 동유럽 15개국 와인들도 이곳에서 전시되며 그리스와 오스트리아는 17홀에서 매력적인 와인들을 선보입니다. 12홀에서는 신대륙 와인의 세계가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주가 참가하며 남미에서는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가 와이너리들이 참가합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와이너리들이 와인을 선보입니다.
올해 프로바인의 두드러진 특징은 전세계적인 무알콜·저알콜 와인 수요 증가에 따라 프로바인 제로(ProWein Zero) 전시관이 지난해보다 50% 확장된다는 점입니다. 또 ‘컨셉스토어(와인과 스피릿 마케팅 활동에 대한 특별전)’와 ‘패키징 & 디자인 특별전’이 4홀에서 열립니다.
◆한국 막걸리도 선보인다
스피리츠 분야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프로바인 2024에서 성공적으로 출범한 ‘프로스피리츠(ProSpirits) 브랜드 월드’가 5홀 대규모로 열려 전통적인 제품뿐만 아니라 위스키, 저 알코올, 럼, 과일 브랜디 등 트렌드 주류가 중점적으로 소개됩니다. 또한 ISW(마이닝거 국제 스피릿 상)의 테이스팅 공간과 바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프로스피릿 바로 옆에 자리잡은 전시홀 7.0에서는 어반 바를 위한 트렌드 특별전 ‘same but different (같지만 다른)’가 마련됩니다. 이곳에서는 크래프트 스피릿, 크래프트 맥주, 시드르 분야의 선구자, 트렌드세터, 시장 선도 기업들이 참가하는 만큼, 트렌드를 선도하는 레스토랑, 바 및 식품 리테일 관계자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안동 소주 등 30여개 업체가 프로바인에서 공동관을 꾸려 한국 술을 홍보하고 있는데 올해는 막걸리 업체도 참여할 예정이라 수출을 늘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일의 향 만나볼까
프로바인은 전세계의 유명 와이너리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최신 와인 트렌드를 엿볼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실제 프로바인은 ‘내일의 와인 향을 만나다’라는 모토 아래 매년 새로운 전시장 구성과 더불어 신선하고 감각적인 전시를 선보입니다. 특히 ‘비즈니스 포럼(Business Forum)’이 중심 역할을 하는데 업계 당면 과제를 다루는 전문적인 강의와 고품격 마스터 클래스와 펼쳐집니다.
특히 이번 프로바인에서는 급변하는 와인 시장에 대응하는 다양한 대응이 중점적으로 논의됩니다. 프로바인은 매년 독일 독일 가이젠하임 대학에 의뢰해 프로바인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프로바인 보고서 2025에는 2024년 연말에 해외 주요 와이너리, 수출입, 유통, 외식업 등 주요 산업 분야 30개국 이상, 13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와인 산업은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영향, 경기 침체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어려운 시국을 효과적으로 돌파할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제 와인학과 음료 연구 분야를 선도하는 가이젠하임대학의 지모네 루즈 교수(와인 및 음료 비즈니스 연구소 소장)는 “와인 산업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용 상승의 최악의 영향을 극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는 급변하는 소비자 선호도에 적응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새로운 제품 개발과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와인이 다른 음료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결정지을 것이다. 오늘과 미래의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은 업계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합니다.
프로스피릿(ProSpirits) 보고서와 프로바인 비즈니스 포럼은 2월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스피릿 부문 보고서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이 보고서는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서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 포럼은 16홀에서 열리며 프로바인 비즈니스 리포트의 여러 이슈도 함께 논의됩니다. 올해는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상파울루에서도 프로바인 비즈니스 보고서 발표될 예정이라 아시아와 남미 와인 시장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프로바인을 주최하는 메쎄 뒤셀도르프의 페터 슈미츠(Peter Schmitz) 이사는 “프로바인은 올 한해 글로벌 주류 시장에 대한 통찰과 업계를 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 어려운 시기에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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