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직전 눈 폭탄을 맞은 충북 중북부 시·군이 소속 공무원들을 긴급 동원해 제설 총력전을 펴고 있다.
28일 충주시에 따른 전날 오전 9시 대설 대응 1단계를 가동한 시는 이날 오전 1시 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시는 덤프트럭 제설차 33대와 굴삭기 23대를 포함한 총 56대의 장비를 투입해 주요 도로 38개 노선과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제설을 추진 중이다.
골목길과 이면도로 등 제설 취약지역에 제설 장비를 투입하고 제설제를 집중적으로 살포해 도로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전날과 이날 제설제 1629t의 제설제를 도로 등에 살포했다. 25개 읍면동 공무원들은 골목길과 이면도로 눈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제천시도 이날 오전 9시 공무원 비상소집령을 내렸다. 충북 시군 중 강설이 집중된 지역인 데다 상대적으로 기온도 낮아 보다 신속한 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비상소집에 따라 출근한 공무원은 제천 도심 23개 구역으로 나눠 인도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도심 간선 도로는 제설과 염화칼슘 살포로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으나 이면도로와 외곽 도로는 내린 눈이 얼어붙고 있다.
전날 오후 9시40분께 금성면 월굴리에서 작업하던 제설차가 눈길에 전도하기도 했다. 도심 외곽의 고속도로IC 인근 도로는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귀성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시 비상2단계를 가동한 단양군에도 곳곳에 20㎝ 가까운 눈이 내렸다. 김문근 군수 등 공무원들은 마을방송과 재난문자전광판을 통해 대설 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리면서 주요 도로는 물론 산골마을 고갯길과 마을 제설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맹동면에 40㎝ 이상 많은 눈이 내린 음성군도 가용인원을 총동원한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생극면 일생로에서 승용차가 도로 옆 2m 아래 배수로로 추락했고 음성읍 소여리에서는 화물차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119가 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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