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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박정권 “야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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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8 14:58:59 수정 : 2025-01-28 14: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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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퓨처스 지휘봉 잡아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2군(퓨처스) 지휘봉을 잡은 박정권(43) 감독이 친정팀에 돌아온 소감과 앞으로 퓨처스팀을 이끌어 갈 방향을 제시했다. 

 

박정권 감독은 28일 구단을 통해 “집에서 강화로 출발할 때 1년 만에 오는 길이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며 “캠프 전까지 부담감을 최대한 빨리 떨쳐내고 선수들과 함께 팀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박정권 SSG 랜더스 신임 퓨처스 감독. SSG 랜더스 제공

SSG는 당초 지난해 말 신임 퓨처스 감독으로 박정태(56)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선임했다. 하지만 음주 운전으로 세 차례 적발된 이력이 있는 데다 현장을 12년이나 떠나 있었던 박 전 감독을 영입한 것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결국 박 전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SSG 구단은 고민 끝에 박정권 감독을 새 퓨처스 사령탑으로 택했다.

 

박 감독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2004년 입단해 2019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1군 통산 성적은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이며, 특히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뽐내 ‘가을 남자’로 불렸다. 은퇴 이후에는 SK와 SSG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지난해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일했다.

 

지난 27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해 첫 훈련을 진행한 박 감독은 “긴 시간은 아니지만 1년 동안의 야구해설 경험을 통해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해설을 준비하면서 감독과 코치 성향, 투수 분석과 교체 시점, 경기 운영 측면까지 보게 됐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야구가 보이더라”고 말했다. 

박정권 SSG 랜더스 퓨처스(2군) 감독이 지난 27일 인천 강화의 SSG퓨처스필드에서 감독으로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SSG 랜더스 제공

그는 “특히 SSG는 1군 주전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해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퓨처스에도 좋은 선수가 많고, 선수들에겐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는데 퓨처스 선수들은 훈련량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SSG가 계속해서 훈련량을 늘리고 있는데 이 방향성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수비 파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선수는 결국 1군에 올라가야 한다. 1군에선 수비가 불안정하면 기회가 한정적이게 된다. 수비 훈련량이 많아지면 선수들의 부담도 커지지만,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이 부분을 잘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퓨처스 선수들이 1군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머물길 원한 박 감독은 “(훈련 첫날 선수들에게) 상대방이나 경기에선 지더라도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고 강조했다”며 “작은 부분부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야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SSG팬들을 향해서는 “작년에 팀이 단 1승 차이로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 1, 2승은 퓨처스에서 만들 수 있다”며 “올해 초반부터 1군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캠프부터 차질 없이 준비해 보탬이 되겠다. 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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