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허송세월…위기에도 내부 분쟁만” 지적도
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우리(국민의힘)가 재집권해야 윤석열 대통령도 살고 나라도 산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일관되게 탄핵을 반대해 왔고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명제는 변함없으나 좌파의 집단적 광기에 휩쓸려 그게 무산이 되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탄핵의 재판(再版·지나간 일을 다시 되풀이함)이 돼 이재명에게 정권을 갖다 바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감성이나 감정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며 “다행히 박근혜 탄핵 때처럼 보수우파들이 흩어지지 않고 민주당의 입법 폭주, 입법 내란에 국민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탄핵 대선이 생기더라도 우리가 재집권해야 윤 대통령도 살고 나라도 산다.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을 부디 곡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나랏일이 뒷전이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27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만약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면 그건 맹목적인 정권 교체보다 권력 교체가 더 가슴에 와닿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박빙 승부 후 2년 반 동안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방휼지쟁(蚌鷸之爭)의 세월을 보냈다”며 “나랏일은 뒷전이었기 때문에 국민 생활은 갈수록 피폐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트럼프 2기’라는 국제적으로 엄중한 상황과 우크라이나 국제 전쟁, 이스라엘 전쟁, 북핵 고도화라는 엄중한 안보 상황도 초래했다”고 했다.
이어 “나라가 안팎으로 위기인데 아직도 우리는 내부 분쟁으로 허송세월하는 게 참 안타깝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이 혼란한 시기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적대적 공생관계인 지금의 여야 관계를 청산해야만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며 여야 관계를 거론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러한 방휼지쟁(蚌鷸之爭)을 종식하는 어부지리(漁夫之利)는 바로 우리 국민 여러분”이라며 “힘냅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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