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대통령 직무 복귀할 것…사랑 보답해야”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씨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연일 옹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판이 커지자 전씨는 자신이 위험에 노출됐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전씨는 28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에는 명확히 반대한다”면서도 “(이번에 국민들은) 대통령이 왜 그랬는지 그 배경을 알아버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인사들에 대해서 29번이나 탄핵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다”며 “그럼 국가는 누가 운영하라는 건가, 민주당은 나라가 망하도록 하겠다는 뜻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부정선거 관련 영상을 올린 전씨를 구글에 신고한 것에 대해선 “카카오톡 검열하겠다고 사람들 겁주고, 자기네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고 여론조사 관리법까지 만든다”며 “투표의 투명성·공정성을 높이자는 건데 다들 죽어라 달려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어디까지나 상식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제가 탄핵에 반대하니까 극우다, 파시스트다, 내란공범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국민 절반이 다 내란공범이고 그 사람들 다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전한길이 돈 벌려고 저런다고 하지만 저는 강사로서 연봉 60억원 포기하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전한길이 저러다가 정치한다고 하는데 저는 절대로 선출직에 안 나간다. 그런 걱정 마시라”고 덧붙였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가 기각돼 윤 대통령이 곧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전한길이 트럼프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명하며 성숙한 민주화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탄핵정국도 무사히 잘 극복해 낼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라. 갇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재 50%를 넘어가고 조만간 탄핵이 기각이 기각되면 대통령 직무 복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도 “야당에서 워낙 입법 폭주하고 행정 마비시키니까 도저히 운영할 수가 없으니 계엄을 선포했다. 어쩔 수 없이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대통령도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저는 그것이 실제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이메일도 좀 무서운 것도 오고 해서 이미 경찰하고 사설 경호 업체를 다 썼다”며 신변보호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해 “저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 편협한 가치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며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하셨다. 저는 그제야 누가 대한민국을, 누가 더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누가 더 스스로 희생하려 하는지 정확히 진실을 알게 됐다. 대통령께서 우리를 사랑한다면 우리도 대통령에 대한 사랑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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