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백악관에서 해외 정상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28일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양 정상이 다음 달 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백악관 초청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주변국에 평화를 가져오고 공동의 적국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이 총 3단계에 걸친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뤄진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9일부터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죄수 교환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와 모든 인질 송환 등을 골자로 한 2단계 휴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주변 아랍 국가로 이주시키자는 주장을 내놓아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집트나 요르단 등 주변 아랍권 국가로 이주시키자는 발언으로 ‘인종 청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자 주민 강제이주론에 이스라엘 극우는 환영했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 요르단 등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백악관 첫 정상회담의 상대로 네타냐후 총리를 택한 것은 집권 1기부터 보여온 노골적 친(親)이스라엘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2017년 첫 임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영국의 테리사 메이 당시 총리와 백악관 첫 정상회담을 했다. 두번째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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