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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노랑점나비고기, 통영·제주 연안 서식…“해수온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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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30 14:11:24 수정 : 2025-01-30 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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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국가생물종 1220종 늘어
열대성 어류 5종·곤충 10종도 포함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노랑점나비고기가 경남 통영과 제주도 연안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국가생물종목록에 새로 기록됐다. 이처럼 기후변화 영향으로 국가생물종에 새로 추가된 열대성 어류가 총 5종, 열대성 곤충도 10종이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우리나라 서식 생물이 전년 대비 1220종 늘어난 6만1230종이라고 30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8년부터 우리나라 생물종다양성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국가생물자원 종합목록 구축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노랑점나비고기. 경남 통영과 제주 연안 서식이 확인돼 국가생물종 목록에 새로 추가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이번에 새로 이름을 올린 노랑점나비고기는 인도네시아 등 서태평양 지역에서 분포하는 열대성 어류다. 마름모꼴 체형에 뾰족한 주둥이,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가장자리가 황색이다. 몸의 후반부에 흑색 초승달 무늬와 눈을 가로지르는 흑색 세로줄무늬가 특징이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해수온이 상승하자 제주 동쪽, 대한해협, 동해를 이동하는 대마 난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새로 추가된 열대성 곤충 10종 중 뭉툭혹줄모래풍뎅이는 충남 태안과 제주도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스리랑카가 원산지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촬영한 국내 서식 노랑점나비고기.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노랑점나비고기는 경남 통영과 제주 연안 서식이 확인돼 국가생물종 목록에 새로 추가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이번에 추가된 국가생물종 1220종을 분류군별로 나눠보면 ▲식물 22종 ▲척추동물 62종 ▲무척추동물 490종 ▲균류 111종 ▲조류(藻類) 50종 ▲원생동물 15종 ▲원핵동물 470종 등이었다. 

 

이 중에서는 전 세계 학계에서 그간 보고되지 않았던 신종도 있다. 제주도에서 처음 확인된 무척추동물 메이오글로수스 제주엔시스(Meioglossus jejuensis)가 그것인데 상위 생물분류단계인 반삭동물문에 속한다. 이로써 우리나라 무척추동물문은 24개로 늘었다는 게 국립생물자원관 측 설명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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