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유엔군 부정 인식·북침론 동조" 비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5년 전 올린 자신의 블로그 글에 대한 여권 일부의 비판을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권한대행은 전날(29일) 페이스북에 "원문을 읽어보시죠"라는 짤막한 문구와 함께 자신의 블로그 링크를 게시했다.
블로그 게시물은 2010년 9월 문 권한대행이 부산 법원 봉사단체에서 유엔기념공원 참배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이삭의 집 등을 방문한 뒤 작성한 글이다.
이를 두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권한대행이 유엔군에 부정적 인식을 보이고 북침론에 동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문 권한대행의 글 가운데 문제 삼은 부분은 '16개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무엇을 위하여 이 땅에 왔을까?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좋은 전쟁이란 낭만적 생각에 불과하다는 인류의 보편적 깨달음을 몰랐을까?' 등 표현이다. 박 의원은 해당 표현이 "유엔군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비판이 제기되자 문 권한대행은 해당 블로그 글 아래에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북한을 가리킨다"며 "통일을 핑계 댄 그들의 침략을 규탄한다는 뜻"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라며 "(본문 중) '유엔군과 이삭의 집 주 원장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에 제 생각이 드러나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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