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코스피가 '딥시크' 충격으로 장 초반 25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외국인이 7000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31일 코스피는 오전 9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2536.80)보다 20.15포인트(0.79%) 내린 2516.6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0.10% 하락 개장한 지수는 1.49% 급락하며 2498선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6691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17억원, 272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 기계장비(-3.92%), 전기전자(-3.44%), 의료정밀기기(-2.57%) 등이 하락했으며, IT 서비스(3.94%), 보험(2.53%), 운송창고(1.52%) 등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2.23% 내린 5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8.37%), 삼성바이오로직스(-0.55%), 셀트리온(-0.17%) 등이 하락 중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7%), 현대차(0.49%), 기아(0.10%)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8.74) 대비 0.45% 내린 725.48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0.83%), 에코프로비엠(1.77%), 에코프로(0.49%) 등이 상승 중이며, HLB(-0.63%), 리가켐바이오(-1.63%), 엔켐(-0.15%) 등은 하락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변동성을 유발했던 딥시크, 빅테크 실적 이슈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쏠림 완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금리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와 유럽·미국의 성장률 예상치 하회 등이 맞물리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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