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권영세, 李 '흑묘백묘론'에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다"

입력 : 2025-01-31 11:51:24 수정 : 2025-01-31 17:40:13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힘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흑묘백묘론‘을 겨냥해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다"며 "민생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과거 중국 공산당이 내놓았던 흑묘백묘론까지 끄집어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흰 고양이든 까만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있겠나"라고 실용주의를 얘기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카톡 검열에 열을 내고 광고 중단을 압박해서 언론을 탄압하고 학원강사의 입까지 틀어막는 독재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지금도 이 정도인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라도 하면 나라 전체가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많은 청년이 대한민국이 '제2의 홍콩'이 되는 것을 막겠다며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국힘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권 위원장은 또 "이 대표와 민주당은 모든 것을 조기 대선에 맞춘 잘못된 타임 테이블부터 수정해야 한다"며 "아무리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마음이 조급하더라도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까지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 마치 대통령 탄핵이 확정이나 된 것처럼 조기 대선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도 대단히 부적절하다.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하는 후보 선호도 조사는 잘못된 행태인 만큼 즉각 중단하는 것이 옳다"며 "우리 당에서도 이러한 잘못된 분위기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힘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 비대위원장에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 대표를 향해 “정치적 보호색을 갈아치우는 카멜레온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미동맹 지지결의안을 발의하고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며 "국제사회와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지자 서둘러 가면을 바꿔 쓴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과거 미군을 '점령군'으로 폄훼하고, 트럼프 정부 1기 당시 주한미군 철수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실은 지울 수 없다"면서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액세서리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한민국 산업 역량을 저해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며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하고, 반도체 특별법과 '에너지 3법' 역시 민주당의 몽니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자칭 실용주의를 외치고 있지만, 말만 바꾸는 것은 실용이 아니라 실언"이라며 "민주당이 첨단산업 육성에 손톱만큼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2월 국회에서 여당이 발의한 민생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사진=허정호 선임기자 hoy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