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부산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현장감식을 다음달 3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항철위는 “현장감식에서 시료 채취, 분석, 분류 작업 등에 대한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말(2월1∼2일)에 예상되는 우천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항철위와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당국 등 관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사고기 현장감식 착수를 위한 현장 위험관리평가를 완료했다. 합동조사팀은 오전에 동체와 내부 각종 부품 및 화물칸 화재 영향 여부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항공기의 전반적인 안전 상황을 고려해 탑재된 연료는 제거하지 않고 현장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에는 3D 입체영상 촬영과 비상산소용기 분리 조치 등 위험물 제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체는 3D 입체영상 촬영 등을 마친 뒤 천막으로 덮어 보호할 예정이다.
항철위는 “동체 하부 화물칸에 실려 있던 승객 위탁수하물은 보안 점검 후 에어부산으로 인도했다”며 “승객에게 인계하기 위한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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