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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민 손실주' 오명 벗나…'한국판 딥시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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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1 09:26:53 수정 : 2025-02-01 09: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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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호재 기대감' 하루 만에 6%대 상승…외인 순매수 1위 기록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직격한 '딥시크'가 네이버(035420)에는 호재가 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네이버를 1000억 원 가까이 사들였고, 주가도 6% 넘게 올랐다. 오랜 시간 부진한 주가로 '국민 손실주' 오명을 썼던 네이버가 딥시크 기대감을 타고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500원(6.13%) 오른 21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1만 8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인 22만 1500원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이 966억 원 사들이며 이날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중국 딥시크가 출시한 대형언어모델(LLM) R1 덕분이다. R1의 사용 칩과 개발 기간, 이로 인한 개발비가 챗GPT를 비롯한 기존 AI 모델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폐쇄적인 서구권 LLM과 달리 오픈소스 모델로, AI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인 네이버에 도움이 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오픈소스 모델의 성공이 국내 인터넷 업종에 낙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네이버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그러면서 과거 스마트폰 시대에 있었던 '안드로이드-IOS 경쟁'이 현 구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인 메타·딥시크, IOS는 클로즈드인 구글, 오픈AI에 비견할 수 있단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LLM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지만, 압도적인 컴퓨팅 자원 차이로 사실상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딥시크의 등장으로 네이버 LLM이 미국 빅테크와 벌어진 간격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최 연구원은 "딥시크의 방법론을 제대로 따라 할 수 있다면 그동안 인프라 비용 투자가 어려워 진행되지 못했던 AI 개발이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주가 회복도 기대된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2021년 7월 역대 최고가인 46만 5000원까지 오른 뒤 꾸준히 우하향 중이다. 상승기 당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진입하며 '국민주' 타이틀을 얻었지만, 같은 해 10월 15만 5000원까지 떨어지며 '국민 손실주' 오명을 썼다.

 

지난 3년 반동안 많은 투자자가 탈출했지만, 여전히 다수가 마이너스 상태다.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에 등록된 6만 8008명 투자자의 평균 단가는 27만 321원이다. 해당 단가로 단순 계산하면 현재 주가 대비 19.91% 손해인 셈이다.

 

그나마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도 우상향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 3개월간 외국인의 네이버 순매수액은 1조 5175억 원을 넘는다. 딥시크 기대감이 지속되면 이러한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1일 하루 유입된 금액은 966억 원으로 최근 3개월간 일일 순매수액 중 두 번째로 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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