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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전자 탈피할까…‘이재용 무죄’에 삼성전자 미래는 [뉴스+]

입력 : 2025-02-03 16:20:39 수정 : 2025-02-03 20: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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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항소심서 무죄…10년만에 사법리스크 해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심에서도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10년째 이어진 사법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됐다. 이를 계기로 이 회장의 경영 행보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당장 이달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정식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먼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주도권을 뺏겼다는 지적 속에 실제 지난해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비교해 성과가 부족하고, 범용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는 중국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와 관련한 보편적 관세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태다. 이게 시행되면 이들 나라를 미국 수출중간통로로 이용해왔던 삼성전자로선 타격이 불가피하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이런 대내외 악재를 타개하기 위해 해체했던 미래전략실을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컨트럴타워 역할을 해온 미전실은 2017년 3월 국정농단 당시 해체됐는데, 이후 각 계열사에 TF 형태로 쪼개지면서 의사결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실제 HBM 사례가 대표적이다. 의사결정 지연으로 경쟁사에 선두를 내주는 등 전체 반도체 사업이 흔들리는 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 = 뉴시스

 

이날 이 회장의 무죄 소식에도 주가 사정은 좋지 않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7% 하락한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14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4만9900원 이후 가장 낮은 종가 기록이다.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건 워낙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평균을 18.5% 하회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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