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4일 2차 청문회를 열고 불출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4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이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자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하는 동행명령장을 의결했다.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은 야당 위원들 주도로 가결돼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실장에게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특위 위원장은 “오늘 청문회 출석 증인·참고인은 총 39명이지만 이 중 다수 증인이 건강상의 이유 혹은 구속기소 중이란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증인 중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문 전 정보사령관, 강의구 실장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위해 반드시 출석해야 할 핵심 증인”이라면서 “이에 국회에선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제 6조 규정에 의거해 오늘 청문회에 불출석한 4인 증인을 오후 2시까지 동행명령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1차 청문회에 이어 이날 청문회에서도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안 위원장은 “다른 수사기관에서는 증언했는데 국회에서는 선서 거부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고 이 장관은 “수사기관에서는 증언이 아니라 진술을 한 것”이라며 “국회 증언은 국민에게 전부 공개된다. 제 진술이 다른 분들과 다를 경우 국민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것이고 잠시 기다려주시면 모든 것이 제대로 국민에게 알려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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