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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윤석열 지키기’ 바람 타고 약진… 이재명은 35%선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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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4 11:37:45 수정 : 2025-02-04 11: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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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전 케이스탯컨설팅 소장
방송 3사 설 연휴 여론조사 분석
여야 주자 4명 부상·하락 이유는

방송 3사가 지난 1월 설 연휴를 전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주요 대선 주자들 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상일 전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지난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놨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

◆김문수 “강성 보수층이 미는 주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여권 예비후보 중 약 15%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전 소장은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층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그 다음 대안으로 주목한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강성 보수층 내지는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층들의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 그 다음 대안, 그리고 대체 인물로 주목한 사람”이라며 이러한 지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소장은 ‘김문수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고 조기 대선 국면이 열렸을 때, 국민의힘 내부, 그 다음 보수층 전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윤 대통령을 지키고 보호하는 후보가 보수정당의 후보가 되어야 되고, 그를 통해 대선을 치러야 된다는 강성론, 강경파들이 주류가 되고, 그것이 경선의 흐름이 된다라고 하면 ‘김문수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보수정당의 대선 후보 자리까지 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봐야 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 장관의 강성 보수 이미지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전 소장은 “반대의 흐름은 결국 대선을 이기는 게 윤 대통령을 지키는 길이다라는 그런 합의 속에서 ‘전략적 선택’이 보수층에서 이루어진다면 사실 다른 후보가 될 가능성도 많다”며 “어느 쪽으로 기울든 간에 단일한 대오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굉장히 과격한 일종의 ‘당내 내전’ 같은 분위기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해야 된다는 쪽과 지키고 보호해야 된다는 쪽이 맞서 싸우는 국면이 벌어진다고 하면 지금의 보수층 결집과는 전혀 다른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보수층이 결집하면 굉장히 좋은 흐름이지만, 앞으로 봤을 때는 강성 보수층이 너무 강하게 형성돼 오히려 실제 대선 국면이 펼쳐졌을 때는 상당히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35% 고정 지지층, 박스권 벗어나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다자구도에서 35%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답보 상태에 빠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여당의 어떤 후보와 맞붙든, 어떤 형태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든 수치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전 소장은 “문재인 당시 후보가 자리에 올라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주 가파르게 지지율 상승하고, 적어도 당선 가능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감들은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확실하게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는 못한다라는 부분이 전하고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때(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는 여당이 무기력했었는데 최근 흐름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권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는 탄핵 이후 이 대표의 집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 전 소장은 “탄핵 찬성이 60%, 정권교체 여론이 50%인데도 민주당 지지도는 40%선에 머물고 있다”며 “결국 민주당이 탄핵 정국을 주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렴움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이 대표 개인에 대한 사법리스크 우려라든지, 최근 민주당 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 이런 것들을 문제 제기하는 분들 입장에서 봤을 때 탄핵 이후의 흐름이 결국 이재명 대표의 집권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현상에 대해서 두려움과 걱정을 표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게 또다른 측면”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보수 개혁 실패로 지지기반 상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자릿수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전 소장은 “계엄 정국에서 가장 빠르게 상황 해결에 앞장섰고 탄핵 국면에서도 주도했지만, 당을 전체를 끌고 가지 못하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보수층 내에서 ‘배신자 프레임’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 전 소장은 한 대표가 “총선과 전당대회 등 정치적 기대를 모았던 시점마다 성공적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며 “보수층과 중도층 어디에서도 확실한 지지기반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핵심 지지층 형성 실패를 이유로 꼽았다. 더구나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이미지 회복을 위한 시간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뉴스1

◆이준석 “제3지대 수요 있으나 ‘분란’ 매력도 가려”

 

이준석 의원은 가장 먼저 대선을 언급했음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전 소장은 “탄핵에 찬성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20%가량의 유권자들이 제3지대로 흘러갈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면서도 “최근 개혁신당 내분 사태 등으로 이준석 의원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개혁신당의 내분 사태는 이 의원의 정치적 리더십에 치명타가 됐다는 평가다. 이 전 소장은 “최근 개혁신당의 내분 사태, 허은아 대표가 월권을 했냐 아니면 이준석 의원이 상왕정치를 했냐 당내 논란이 있지만 사실 일반 유권자들 눈에 크게 보이는 부분은 이 의원에 대한 평가, 이준석의 정치라는 성격·캐릭터 자체가 계속 어떤 곳에 몸이 가든지 분란과 싸움을 일으키는 이런 부분들이 너무 크게 보이면서 대선주자의 포지션에 놨을 때 재평가할 수 있는 매력들을 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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