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시원에 살던 20대 여성에게 교제를 거부당하자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3일 40대 남성 A 씨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쯤 영등포구 도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다른 방에 투숙 중이던 여성 B 씨를 자신의 방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다음 날인 5일 오후 4시 30분쯤 인근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범행을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B 씨가 같은 고시원에 살았던 것 외에 특별한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에게) ‘번호를 알려달라’며 고백을 했는데 거절당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 등에 취하지 않았다.
검찰은 같은 달 13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추가 수사를 통해 성범죄 정황을 파악해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