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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경쟁력 확대… 국내 제약·바이오 첫 ‘4조 클럽’ 입성 [K브랜드 리포트]

입력 : 2025-02-04 23:00:00 수정 : 2025-02-04 2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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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등 기반 성장
2024년 매출 4조5373억… 2024년比 23%↑
인천 송도 1∼4공장 생산 확대 뒷받침 덕

연초 유럽 제약사와 2조 규모 계약 성과
수요 증가에 5공장 4월 가동 목표 건설
ADC 생산 개시 등 올 사업 확장 박차

‘4조547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연간 달성한 매출액(연결 기준)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연 매출 ‘4조 클럽’에 입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연간 영업익 1조원 달성, 지난해 연 매출 4조원 돌파 등 삼성바이오는 매년 실적 신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다. 또 품질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명실상부한 제약·바이오 업계 강자로 우뚝 섰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내 4공장의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세계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와 꾸준한 생산능력 확장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 중인 삼성바이오는 포트폴리오 및 글로벌 거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능력·품질 경쟁력 강화가 성장 배경

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9% 각각 증가했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과 세포주 개발부터 초기 임상까지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개발(CDO)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와 다양한 질병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의 빠른 성장 배경으로는 우선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매출 성장 역시 인천 송도 1∼3공장 완전가동 및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 업’(가동률 상승)이 뒷받침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의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보 계획에 따라 고객사들은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 급증에 발맞춰 2023년 4월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올해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의 총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늘어난다.

 

삼성바이오 측은 “5공장은 기존 4개 공장의 오퍼레이션상에서 나온 최고의 강점들과 시장의 다양한 요구들을 적용한 최첨단 공장”이라며 “벌써부터 글로벌 고객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품질 경쟁력도 삼성바이오의 성장 원동력 중 하나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는 창립 13년 만에 제품 허가 기준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제조 승인 건수 340건을 돌파했다. 또 품질 및 신뢰 강화 등을 통해 2019년 글로벌 상위 20개(시총 기준) 제약사 중 3곳에 불과했던 고객사를 17곳으로 늘렸다.

올해에는 새해 시작과 함께 2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달러(약 2조747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자체 최대 수주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존림 대표 “‘4E’ 통해 굳건한 성장세 유지”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이사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과 향후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일명 ‘4E(Excellence·탁월함)’를 꼽는다. 4E는 삼성바이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 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

 

존림 대표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발표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냈다”며 “올해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존림 대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내놓았다. 5공장과 동일 규모(18만ℓ)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의 총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업계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ADC 시장 개척을 위해 전용 생산시설을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삼성바이오는 빠르게 늘어나는 ADC 시장 수요에 발맞춰 올해 1분기부터 ADC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3대 축’ 중심 성장 전략 통해 도약

삼성바이오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20∼2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5조5705억원(예상 매출범위 내 중위값 기준)이다.

삼성바이오는 생산능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넓히는 일명 ‘3대 축 중심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활발한 투자 활동도 진행 중”이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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