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활동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어
지중해에 있는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면서 여행상품 예약이 줄취소되는 등 여행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산토리니섬 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3일 한 여행사에서는 100여명 가까이 예약을 취소했다.
해당 여행사는 그리스 여행 상품 중 산토리니섬에 방문이 포함된 경우 대체 관광지로 일정을 변경해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대체 관광지에 동의하지 않는 고객에 대해서는 수수료 없이 예약 취소를 진행했다.
또 다른 여행사 역시 산토리니섬 투어 일정을 제외하고 그리스 북부 내륙 지어 투어로 일정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 파트너사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산토리니섬 관련 여행 상품은 대부분 신혼여행 상품으로 주요 여행사의 경우 이달과 다음 달 출발이 확정된 예약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리스의 세계적인 관광지 산토리니섬에서 지난 사흘간 전례 없는 연쇄 지진이 발생했다.
푸른 바다와 하얀 집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매년 3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산토리니섬은 며칠새 대탈출을 해야하는 섬으로 변모했다.
인구가 약 2만명인 산토리니섬에선 주민들과 관광객 수천 명이 섬에서 탈출하고 있는데 전날에는 배와 비행기로 섬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심각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집단 탈출 행렬이 이어지자 산토리니에서 그리스 아테네로 가는 배편과 항공편도 추가로 편성됐다.
지진 활동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지진방재기구(OASP)는 지진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산토리니섬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잦은 지역이지만, 이번처럼 지속적인 지진 활동은 매우 드문 현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최근의 지진 활동이 매우 강렬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