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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 덮친 1월 물가, 5개월 만에 2%대로

입력 : 2025-02-05 20:25:32 수정 : 2025-02-05 2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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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2.2%↑… 6개월 만에 최고치
석유류 7.3%↑… 물가 0.27%P 끌어올려
35.4% 오른 김, 37년 만에 최대폭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며 석달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다.

5일 오후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중순까지 2~3%대를 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대(1.6%)에 진입했고 10월에는 1.3%까지 떨어졌지만, 11월(1.5%)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보인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해 11월 72.6달러에서 12월 73.2달러, 지난달 80.4달러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부터 1400원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1년 전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높였다.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오르며 농축수산물 물가가 1.9% 상승했다. 배추가 66.8% 뛰며 2022년 10월(72.5%)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은 35.4% 올라 1987년 11월(42%) 이후 무려 37년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수요 증가와 작황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원료인 물김 가격이 내리는 데 따라 김 가격도 차차 안정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물가 상승에는 환율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환율 상승이 석유류 가격 등을 통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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